2026년 04월 14일(화)

18억 아파트 살면서 밥값은 '쏙' 빼는 지인... "구두끈만 묶네요" 충격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작성자 A씨는 평소 대화가 잘 통하고 심성이 착하다고 믿었던 지인의 이중적인 경제 관념 때문에 깊은 고민에 빠졌다고 털어놨다. 신도시의 18억 원 상당 아파트에 거주하며 백화점에서 수백만 원대 명품 소품과 고가 과일을 망설임 없이 구매하는 지인이 유독 밥값 계산 앞에서는 인색한 태도를 보인다는 내용이다.


명품 매장에서 쇼핑하고 한 상자에 5~6만 원 하는 비싼 과일을 턱턱 사 먹는 지인은 입버릇처럼 "이번 생은 부자로 살기 글렀다"며 한숨을 내뱉는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A씨는 대한민국 사회가 보통의 기준을 상실한 것 같다며 지인의 이러한 태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돈과 관련된 상황만 아니면 큰 문제가 없는 사람이지만, 정작 함께 식사를 하면 결제 순간마다 가장 늦게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구두끈을 묶는 등 전형적인 회피 수법을 쓴다고 말했다.


지인의 인색함은 반복적인 패턴으로 나타났다. A씨에 따르면 지인은 열 번의 식사 중 여덟 번을 얻어먹는 식이다.


A씨가 먼저 계산을 마친 후에야 지인은 "내가 이런 데 눈치가 없어서 번번이 기회를 놓친다"며 변명을 늘어놓았다. A씨는 지인이 자신보다 나이가 몇 살 더 많은 탓에 친구처럼 대놓고 '더치페이'를 요구하기도 민망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결정적으로 A씨의 서운함이 폭발한 사건은 최근 함께 장을 보던 중 발생했다. 점심 밥값 1만 원은 A씨의 주머니에서 나갔는데, 직후 들른 고가 과일 가게에서 지인이 저녁에 먹겠다며 3만 원짜리 체리와 10만 원어치 과일 쇼핑을 망설임 없이 하는 모습을 목격한 것이다. A씨는 나랑 잘 통하는 대화를 할 때가 진짜 모습인지, 아니면 내 앞에서 돈 쓰기 아까워하는 모습이 본심인지 혼란스럽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18억 집 살면서 만 원짜리 밥값 아까워하는 건 절약이 아니라 이기심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또 다른 이용자는 "명품 살 돈은 있고 지인 대접할 돈은 없다는 건 상대를 그만큼 가볍게 본다는 뜻"이라며 관계 정리를 조언했다. "구두끈 묶는 스타일은 절대 안 바뀐다", "대화가 잘 통하는 게 아니라 A씨가 일방적으로 맞춰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냉소적인 의견도 줄을 이었다.


반면 일각에서는 "경제적 여유와 별개로 돈을 쓰는 우선순위가 다를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됐으나, 반복되는 무임승차는 예의가 아니라는 점에는 대부분 공감했다.


결국 A씨는 공식적인 모임 외에는 해당 지인과 사적인 만남을 갖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