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4일(화)

"한국이 핵심 기지였다니"... 르노그룹, 부산공장을 글로벌 플래그십 생산 거점으로 찍었다

르노그룹이 한국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기지'로 낙점했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을 차세대 전기차 생산 및 중대형(D·E 세그먼트) 차량의 글로벌 플래그십 생산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파격적인 구상이다.


르노코리아는 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르노그룹의 '퓨처레디(futuREady) 플랜'에 기반한 한국 시장 중장기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 / 르노코리아


이날 간담회에서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대표이사는 부산공장의 역할 확대를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오는 2028년부터 부산공장에서 르노의 차세대 전기차를 본격 생산한다는 점이다. 르노코리아는 생산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국내에 탄탄한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도 함께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르노그룹은 '퓨처레디 플랜'을 통해 한국을 인도, 중남미와 함께 유럽 외 글로벌 시장 성장을 이끌 핵심 축으로 지목했다. 


한국은 수익성이 높은 D·E 세그먼트의 전략적 허브로서 그룹 내 위상이 크게 격상됐다. 


2024년 D세그먼트 SUV '그랑 콜레오스'와 내년 출시될 E세그먼트 크로스오버 '필랑트'를 통해 2022년부터 이어온 오로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르노코리아의 역량을 그룹 차원에서 거듭 인정한 셈이다.


르노코리아 니콜라 파리 사장이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르노코리아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청사진도 구체화됐다. 르노코리아는 르노그룹의 순수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E-Tech 전동화 전략에 발맞춰 2029년까지 매년 새로운 전동화 모델을 국내에 선보인다.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경쟁력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2027년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첫 출시를 시작으로, 궁극적으로는 인공지능이 정의하는 자동차(AIDV)로의 도약을 노린다. 


도심과 고속도로를 아우르는 레벨2++ 수준의 파일럿 주행(End to End 방식) 기능과 차세대 AI OpenR 파노라마 시스템을 탑재해 차량을 똑똑한 '지능형 동반자'로 진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부산공장을 스마트 제조 허브로 발전시키는 동시에, 신차 콘셉트 확정부터 실제 생산 개시까지 걸리는 개발 기간을 '2년 이내'로 단축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르노코리아 니콜라 파리 사장이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르노코리아


니콜라 파리 대표이사는 "르노코리아는 퓨처레디 전략 아래 2028년 부산공장 차세대 전기차 생산과 2027년 SDV 및 AIDV로의 도약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국내 배터리 공급망 구축과 파트너사들과의 수평적 협업을 통해 동반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고, 한국에서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르노그룹은 2030년까지 전 세계에 26종의 신차를 출시하고 연간 200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 중심에 선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이 글로벌 전기차 생태계의 새로운 '플래그십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