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5일(수)

"천사를 데려가 미안하지만..." 7세 소녀 살해범이 유가족에게 보낸 황당한 편지

7세 소녀 아테나 스트랜드를 살해한 전직 페덱스(FedEx) 기사 태너 호너가 유가족에게 보낸 반성문에서 자신의 범행을 상사 탓으로 돌리는 파렴치한 행태를 보였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텍사스 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따르면 호너는 2023년 옥중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 직전 작성한 편지를 통해 피해 가족에게 사죄하면서도 정작 비극의 원인은 회사에 있다고 주장했다.


호너는 편지에 "당신들의 작은 천사를 빼앗아 미안하다. 아이와 가족 모두 이런 일을 당할 이유가 없었다"고 적으면서도, 자신이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FOX 4 Dallas-Fort Worth


그는 페덱스 근무 당시 사측이 더 많은 수익을 내기 위해 배송 경로를 무작위로 변경했고, 예측 불가능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자신이 심각한 정신적 붕괴를 겪었다고 강변했다. 상사가 자신의 일관된 경로 배정 요청을 무시하고 매일 다른 지역을 도는 '플로터'로 발령 낸 것이 결국 살인이라는 참극으로 이어졌다는 논리다.


특히 호너는 자신의 범행으로 인해 정작 본인의 아들이 아버지를 잃게 됐다는 점을 한탄하며 유가족에게 "내 아들에게 자비와 긍휼을 베풀어 달라"는 염치없는 부탁까지 남겼다. 그는 "내 아들은 아버지를 잃을 이유가 없었고, 내 약혼녀는 결혼식을 빼앗길 이유가 없었다"며 피해자보다 가해자 본인 가족의 상처를 앞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검찰은 호너의 이러한 주장이 '거짓말로 짜인 거대한 거미줄'이라며 일축했다. 호너는 당초 배송 트럭으로 아이를 실수로 쳤다고 진술했으나, 수사 결과 트럭 내 CCTV에는 납치 직후 멀쩡히 살아있는 아이의 모습이 포착됐다.


FOX 4 Dallas-Fort Worth


당시 호너는 아이를 향해 "소리 지르면 다치게 하겠다"고 위협하며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호너가 '제로(Zero)'라는 다중 인격 탓을 하는 등 책임을 회피하고 있지만, 그가 한 말 중 유일한 진실은 아이를 죽였다는 사실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재판은 호너에게 사형 또는 종신형 중 어떤 처벌을 내릴지 결정하는 선고 공판으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