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4일(화)

"수달부터 왜가리까지" 한강에 둥지 튼 멸종위기종... 생태계 복원 신호탄

서울 한강이 멸종위기종과 야생 조류가 어우러진 '생태 보고'로 거듭났다. 


14일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최근 한강 일대 생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멸종위기종인 수달과 삵을 비롯해 왜가리의 번식 현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에서 포착됐다. 왜가리 4마리가 나란히 알을 품고 있는 모습이 관찰됐다. 한강 생태계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인 왜가리의 번식은 해당 지역의 생태적 안정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받는다. 


한강 일대에서 번식 중인 왜가리 / 서울시


또 샛강 일대에서는 잉어 100여 마리의 산란 활동도 확인됐다.


한강의 각 생태공원 곳곳에서도 봄을 맞은 생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난지한강공원에서는 하천 생태계의 핵심종으로 꼽히는 수달이 야간에 활발히 활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고덕과 암사생태공원 일대에서는 삵의 흔적과 더불어 제비 등 37종의 조류가 관찰됐으며, 강서습지생태공원에서는 맹금류인 황조롱이와 청딱따구리 등 40여 종의 새들이 둥지를 틀고 정착한 장면이 목격됐다. 


서울시는 이번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한강의 풍요로운 생태계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진영 미래한강본부장은 "민간 위탁 단체와 협력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온 결과 다양한 생물의 번식과 서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한강의 자연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강에서 발견된 왜가리 /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