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3일(월)

"연락처 몰라 사과 못했다"... 김창민 감독 유족, 가해자 영상 사과에 '분노'

고(故) 김창민 영화감독을 집단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가해자가 뒤늦게 영상 사과에 나섰지만, 유가족은 "진정성 없는 보여주기식 쇼"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지난 10일 김 감독의 부친 김상철 씨는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가해자 측으로부터 사과 시도는커녕 연락 한 번 받은 적 없다"며 울분을 토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유족이 격분한 지점은 가해자 측의 궁색한 변명이다. 김 씨는 "가해자가 언론 보도 이후 사과를 하려 했지만 경찰이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아 못 했다고 한다더라"며 "변호사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연락할 수 있었을 텐데 이는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특히 가해자 중 한 명인 A씨가 사건 이후 힙합곡을 발표하며 활동한 것에 대해 "희희낙락하던 가해자가 이제 와서 사과한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가해자 A씨는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를 통해 사과 영상을 올리고 "고인과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음원 발표에 대해서는 "사건 전부터 준비한 첫사랑 이야기일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다.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 발달장애 아들과 식당을 찾았다가 소음 문제로 시비가 붙은 A씨 일행에게 폭행당해 뇌사 상태에 빠졌고, 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생명을 나누고 세상을 떠났다.


부실 수사 논란이 커지자 검찰은 검사 3명과 수사관 5명으로 구성된 전담 수사팀을 꾸려 보완 수사에 착수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유가족의 억울함이 남지 않도록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철저히 규명하고 가해자들에게 엄중한 처벌이 내려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씨 역시 "검찰이 사건을 정확하게 밝혀 진실이 드러나는 것이 유족의 간절한 바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