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개봉한 공포영화 '살목지'가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실제 촬영지인 충남 예산 살목지로 몰려드는 관광객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살목지'는 지난 주말(10일~12일) 53만 645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이는 2019년 '변신'이 기록한 57만 1901명 이후 호러 장르 개봉 주 주말 최고 성적이다.
이상민 감독이 연출한 '살목지'는 로드뷰에서 정체불명의 형체가 발견된 후, 재촬영을 위해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이 물속의 괴이한 존재와 마주치며 벌어지는 공포를 다뤘다.
영화의 인기와 함께 실제 촬영지인 충남 예산의 살목지를 찾는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살목지 방문 인증샷과 현장 상황을 담은 게시물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살목지를 목적지로 설정한 차량이 90대를 넘었다는 내비게이션 화면을 공개했고, 다른 네티즌은 "새벽 3시 상황"이라며 저수지 주변에 차량들이 줄지어 주차된 모습을 촬영해 올렸다.
이런 현상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살목지가 핫플레이스가 되어 자동으로 '강제 퇴마' 되는 것 아니냐", "이 정도 양기면 귀신이 나타날 틈이 없겠다", "귀신도 잠 좀 자자" 등의 유머러스한 댓글이 달렸다.
그러나 급증하는 방문객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불편과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살목지는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공공시설물로 무단 취사와 야영이 금지되어 있으며, 쓰레기 투기나 화기 사용 시 관련 법령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