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3일(월)

로봇·AI로 '현대차의 미래' 그리는 정의선 회장, 미국에 38조원 투자하는 진짜 이유 밝혔다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그룹 로보틱스와 인공지능(AI)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이 그룹이 핵심시장임을 확인하며 오는 2028년까지 총 26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세마포와의 인터뷰를 통해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는 모빌리티를 넘어서는 현대차그룹의 진화에 핵심적인 요소"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인간과 협업하는 로봇을 통해 이 비전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올해 1월 CES에서 공개한 인간 중심 AI 로보틱스 전략에 따라 2028년까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생산 공정에 도입할 예정이다. 


그룹은 2030년까지 연간 최대 3만대의 아틀라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러한 인간 중심 접근은 고객을 위한 것"이라며 "고객의 요구가 변화함에 따라 로보틱스와 AI는 제조 혁신과 최고 품질 제품 제공에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혁신을 실제 적용과 연결함으로써 현대차그룹은 인간과 로봇, AI가 협력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 방침도 재확인했다. 


유튜브 'Boston Dynamics'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에게 미국은 장기적인 회복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 기반"이라며 "2028년까지 총 260억달러(한화 약 38조원)를 투자해 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40여년 전 미국 진출한 이후 205억달러를 투자해왔다"며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의 소프트웨어 기반 제조 혁신 등을 통해 이러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글로벌 확장과 현지화 전략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회장은 "고객, 규제, 공급망이 지역별로 나뉘는 등 글로벌 시장은 점점 분절화됐다"며 "유연성과 회복력을 기반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극복하는 방안은) 글로벌 확장과 지역별 민첩성을 결합하는 것"이라며 "각 지역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함으로써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 현대차그룹


한국 생산기지, 미국 HMGMA, 미국 내 하이브리드 생산 확대, 인도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신규 생산 거점 등을 구체적 사례로 제시했다.


수소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도 표명했다. 


정 회장은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확대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수소는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생산·저장·운송·활용을 아우르는 수소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사업 브랜드 'HTWO'를 중심으로 전체 밸류체인 구축을 진행 중이다. 


정 회장은 "탄소중립은 미래 세대를 위한 필수 과제"라며 "차량 생산뿐 아니라 원자재 조달과 공정, 재활용까지 전 과정에서 넷제로를 달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수소는 전기차와 경쟁 관계가 아닌 보완적 기술"이라며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에너지 전환 시대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수소전기차 넥쏘 / 현대차그룹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기존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경영과제를 극복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그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해 연간 700만 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하고 있고, 200개국에 판매망과 16개의 글로벌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우리 경쟁력의 핵심은 품질, 브랜드 신뢰, 그리고 고객 중심 사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외 환경 변화는 모두가 대응해야 할 과제이며 우리는 회복력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이를 잘 헤쳐 나갈 준비가 됐다"며 "이는 현대차그룹의 DNA"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