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이 2026-2027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압도적인 실력으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은퇴 무대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12일 최민정(성남시청)은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6-2027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많은 분께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계주에서 좋은 모습을 남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완전한 은퇴 시점에 대해서는 "소속 팀과 조율해야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민정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마지막 레이스를 마친 후 올림픽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9일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종료 후에는 2026-2027시즌을 마지막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겠다고 발표해 큰 관심을 모았다.
새 시즌 마지막 국제대회인 202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가 서울에서 열리는 만큼, 최민정은 국내에서 의미 있는 피날레를 장식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서는 새 시즌 대표팀 선발이라는 관문을 통과해야 했다. 최민정은 1, 2차 선발전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1, 2차 선발대회 총 6개 종목 중 1개 종목(1차 대회 여자 1500m 3위)을 제외한 모든 종목에서 1위를 기록했다.
2차 선발대회 첫날 이미 종합 우승을 확정했음에도 마지막 종목인 여자 1000m에서도 최선을 다해 1위에 올랐다.
최민정은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들께 내가 준비한 것을 모두 보여드리고 싶어서 모든 힘을 쏟았다"며 "이번 대회를 끝으로 한 시즌을 마무리한 만큼 새 시즌을 앞두고는 회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민정의 몸 상태는 완벽하지 않았다. 2025-2026시즌 내내 강행군을 펼친 데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도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다.
올림픽 이후 무릎 십자인대 통증까지 겹쳐 진통제를 복용하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그럼에도 최민정은 반드시 대표팀에 선발돼야 한다는 강한 의지로 모든 종목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다.
이번 대회 준비 과정에서 부담감을 느끼지 않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올림픽 은퇴를 선언했기에 부담이나 긴장감은 덜 했다"고 답했다.
최근 '배구여제' 김연경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던 최민정은 은퇴 과정에 관한 조언을 들었는지 묻는 질문에 "연경 언니가 평소 나를 잘 챙겨줬는데, 내 상황에 관해 공감을 많이 해줘서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