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3일(월)

태국인 노동자에게 쏜 '에어건'... 제조사가 "명백한 학대"라며 밝힌 에어건의 파괴적 위력

경기 화성의 도금업체에서 발생한 태국인 노동자 에어건 항문 학대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사용된 에어건의 위험성이 극도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JTBC는 11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에어건 제조업체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당 장비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한 취지다.


사건이 발생한 화성 도금업체에서 사용된 에어건은 산업용 제품으로 확인됐다.


본문 이미지 - 피해 노동자의 공장에서 사용중인 에어건 / JTBC


제조업체 부사장 A씨는 에어건을 인체에 분사하는 행위에 대해 "말은 장난이지만 터무니없는 학대"라고 규정했다. 


그는 "대장 용량이 2L 정도 되는데, 거기에 4L 공기가 들어간 것"이라며 장 파열 가능성을 시사했다.


A씨는 에어건의 토출 능력에 대해 "1분에 최대 380리터의 공기를 토출할 수 있다"며 "적정 압력으로 토출해도 250리터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람 대장 용량이 2L 정도라고 하니까 항문에 밀착해서, 혹은 삽관해서 쐈다면 얼마든지 장 파열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해자인 도금업체 대표 이모(60대) 씨는 사고 당일 소방과 경찰에 "피해 노동자가 혼자 장난치다 항문에 에어건을 쐈다"고 주장했다가, 이후 "내가 직원들과 장난치다 에어건이 신체에 스친 정도"라고 진술을 바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그는 "피해 노동자가 맹장염에 걸렸던 것"이라는 황당한 주장까지 펼쳤다.


MBC 보도에 따르면, 피해를 당한 태국인 노동자는 "작업 중 허리를 숙이자, 사장이 에어건을 항문에 밀착해 분사했고 곧바로 배가 부풀어오르고 아팠다"며 사업주의 주장을 강력히 반박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8일 해당 업체 대표를 상해 혐의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처를 내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경찰과 노동부에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