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2일(일)

'팔꿈치 수술' 후 955일 만에 나타난 안우진, 복귀하자마자 최고시속 160km 강속구

'KBO리그의 지배자'가 돌아왔다.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 안우진이 955일 만에 1군 마운드를 밟자마자 시속 160㎞의 강속구를 뿌리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수술과 병역 공백이라는 긴 터널을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안우진의 구위는 여전히 압도적이었다.


1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 안우진은 1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24개의 공을 던진 그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57㎞에 달했고, 전광판에는 최고 시속 160㎞가 찍혔다. 2023년 8월 31일 SSG 랜더스전 이후 약 2년 7개월 만에 성사된 공식 1군 등판에서 건재함을 과시한 것이다.


인스타그램 'kbo.official'


안우진은 2022년 15승과 더불어 평균자책점(2.11)·탈삼진(224개) 부문 1위를 휩쓸며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던 리그 최고 투수다. 


그러나 2023년 9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고,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던 중 어깨 수술까지 겹치며 긴 공백기를 가졌다. 


당초 올해 5~6월 복귀가 점쳐졌으나 예상을 깬 빠른 회복 속도로 등판 시점을 두 달 앞당겼다.


키움은 안우진을 무리하게 긴 이닝에 투입하기보다 1군 실전에서 점진적으로 투구 수를 늘리는 방식을 택했다.


확실한 5선발 자원이 없는 팀 사정을 고려해 안우진이 경기 초반을 책임지며 컨디션을 조절하도록 배려한 결과다. 


인스타그램 'kbo.official'


설종진 키움 감독은 경기 전 "(한창 좋을 때와 비교하면) 안우진의 상태가 80~90% 정도"라며 "안우진이 '몸 상태가 좋다'고 해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전 투구는 거침없었다. 안우진은 1회 초 황성빈을 상대로 예고했던 시속 157㎞ 직구 초구를 던지며 복귀를 신고했다.


후속 타자 레이예스를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고척돔을 열광케 했다. 


2사 후 노진혁과의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고 한동희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베테랑 전준우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설 감독은 "안우진의 다음 등판 일정은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하겠다"며 "매 경기 이닝을 하나씩 늘려가게 될 것"이라고 향후 구상을 밝혔다.


인스타그램 'kbo.of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