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SNS에서 확산 중인 '설탕 치질 치료법'이 감염과 증상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설탕의 삼투압 작용이 수분을 흡수해 치질 부종을 가라앉힌다는 주장이 퍼지고 있다.
비싼 의료비 없이도 집에서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가짜 뉴스'가 확산의 배경이 됐다.
의료계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메릴랜드대 의료센터 위장병 전문의 엑타 구프타는 "설탕은 디저트로 먹는 데 쓰라"며 "치질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근거는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설탕을 항문 부위에 사용할 경우 자극과 감염, 통증, 염증 악화 등의 위험이 있으며, 치질이 만성화될 수 있다" 경고했다.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카르멘 퐁 역시 일시적인 부종 감소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위생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설탕의 삼투압 작용으로 부종이 일시적으로 줄어들 수는 있다"면서도 "직접 바를 경우 감염 위험이 크고 위생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전문의들은 검증되지 않은 요법 대신 안전한 자가 관리법을 권장했다.
치질로 인한 통증이나 출혈이 있을 때는 얼음찜질을 5분 정도 시행하고, 이후 10~15분간 따뜻한 물에 좌욕을 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훨씬 효과적이라는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