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2일(일)

"솔로가 암에 더 취약하다?"... 1억명 대상으로 '암 발병률' 조사했더니 나온 충격적 결과

결혼을 한 번이라도 했던 사람이 미혼자보다 암에 걸릴 확률이 현저히 낮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국제 학술지 '캔서 리서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린 미국 마이애미대 실베스터 종합암센터 연구진의 논문에 따르면, 기혼자나 결혼 경험이 있는 이들이 평생 독신으로 산 사람보다 암 발생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진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내 12개 주에서 1억 명 이상의 데이터를 토대로 400만여 건의 암 사례를 정밀 분석했다. 


3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결혼 경험 유무에 따른 암 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미혼 남성은 결혼 경험이 있는 남성보다 암 발생률이 약 68% 높았으며 미혼 여성은 그 격차가 약 85%까지 벌어졌다.


특정 암종에서는 그 차이가 더욱 극명했다. 미혼 남성의 항문암 발생률은 기혼 남성보다 무려 5배나 높았고, 미혼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생률 역시 기혼 여성의 약 2.6배에 달했다. 


인종별 분석에서는 흑인 남성 집단에서 결혼 여부에 따른 암 발생 확률 격차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이 결혼이라는 상태가 제공하는 사회적·행동적 울타리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배우자와 함께 생활하며 형성되는 식습관, 금연 및 절주 실천, 정서적 안정감 등이 감염이나 생식기 관련 암 위험을 낮추는 데 누적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다만 연구진은 "결혼 자체가 암을 직접적으로 예방하는 백신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미혼자일수록 평소 흡연이나 음주 등 암 위험 요인을 스스로 더욱 철저히 관리하고,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자신의 몸 상태를 세밀하게 살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