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2일(일)

BTS 고양에 4만 명 집결...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의 화려한 서막 올렸다

4년의 기다림 끝에 '왕'들이 돌아왔다. 


지난 11일 오후 7시,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가득 메운 4만 4000여 명의 함성 속에서 방탄소년단(BTS)이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의 화려한 서막을 올렸다. 


어둠이 깔린 무대 위로 검은 복면을 쓴 훌리건 군단이 붉은 연막탄을 들고 등장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고, 그 중심에서 BTS가 신곡 '훌리건(Hooligan)'으로 'BTS 2.0' 시대의 개막을 선포했다.


이번 공연은 34개 도시에서 85회에 걸쳐 진행되는 대장정의 시작점이다. 특히 지난달 발표한 정규 5집 '아리랑'을 통해 팀의 새로운 챕터를 예고한 만큼, 공연 곳곳에는 한국적 정체성이 깊게 투영됐다.


빅히트 뮤직


360도 중앙 무대에는 경회루를 재해석한 파빌리온이 들어섰고, 바닥은 태극기의 건곤감리를 형상화했다. 공연 전 한지 질감의 LED 영상과 국악 버전 '아리랑'이 울려 퍼지며 한국적 미감을 각인시켰다.


무대 구성 역시 독창적이었다. '데이 돈트 노우 바웃 어스(they don’t know ’bout us)'에서는 전통 탈을 현대적으로 구현했고, '메리 고 라운드(Merry Go Round)'는 승무의 선을 소품에 담았다.


압권은 민요 아리랑을 차용한 신곡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였다. LED 깃발과 상모를 연상시키는 리본을 활용해 강강술래 퍼포먼스를 선보이자, 전 세계에서 모인 아미들은 한국어 가창으로 화답하며 하나가 됐다.


오랜만의 완전체 복귀답게 팬들과의 소통도 뜨거웠다. 


'버터(Butter)' 무대에서 RM은 "빌보드 거의 10연속 1위. 옆집 강아지 철수도 아는 노래"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진은 카메라를 향해 윙크를 던지며 여전한 매력을 발산했다.


빅히트 뮤직


엔딩 곡 '플리즈(Please)'와 '인투 더 선(Into the Sun)'을 마친 멤버들은 소회를 전했다.


지민은 "보고 싶었고 기다려줘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RM은 "중요한 건 7명이 이 일을 같이하기로 했다는 점"이라며 굳건한 결속력을 강조했다. 


최근 논란을 의식한 듯 정국은 "모든 행동과 마음은 진심이라는 것을 꼭 알아달라"고 진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