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강계열 할머니가 10일 향년 102세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10일 진모영 감독은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강계열 할머니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진 감독은 "영화의 주인공 강계열 할머니께서 오늘 오후 떠나셨다"고 밝혔다.
진 감독은 "저희는 지난 3월31일 찾아뵙고 작별의 인사를 올렸다"며 "가물가물하는 중에도 저희들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인사와 덕담을 해주셨다. 서로 잘하고 살라고"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또 "2012년 9월9일 처음 뵙던 날에도 소녀같았는데, 그 소녀는 100세가 되어 강을 건너가셨다"며 "좋아하는 조병만 할아버지 곁으로. 할머니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애도의 마음을 표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2014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조병만 할아버지와 강계열 할머니 부부의 노년 사랑을 담았다. 이 작품은 2011년 KBS인간극장 '백발의 연인' 편에 출연했던 두 분의 일상을 영화로 제작한 것이다.
독립영화이면서 다큐멘터리였던 이 영화는 당시 48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조병만 할아버지는 영화 촬영이 진행되던 2013년 먼저 세상을 떠났다.
강계열 할머니의 빈소는 원주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2일 예정이다. 장지는 횡성군 청일면 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