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밴 라이프를 즐기는 반려견 루이지가 6개월 만에 방문한 조부모 댁을 단번에 알아보고 격하게 기뻐하는 영상이 화제다.
지난 9일 뉴스위크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틱톡 계정 '@emma_and_luigi'에 올라온 영상에는 엠마와 그녀의 치와와 루이지가 부모님 댁에 도착하는 순간이 담겼다.
조수석에 앉아 있던 루이지는 부모님이 사는 단지에 들어서자마자 문에 발을 올리고 창밖을 뚫어지게 응시했다. 루이지는 이곳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임을 단번에 알아차린 듯 주변을 살폈다.
집에 가까워질수록 루이지의 흥분은 고조됐다. 제자리에서 뱅글뱅글 돌며 춤을 추기 시작했고 꼬리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흔들렸다.
엠마의 부모님은 밴이 멈춰 서자마자 문 앞으로 달려 나왔다. 엠마의 아버지는 딸보다 루이지를 먼저 찾았고, 엠마는 "오, 안녕 아빠"라고 농담을 건네며 창문을 통해 루이지를 건넸다.
떠돌이 생활을 하는 루이지는 같은 장소를 두 번 방문하는 일이 거의 없다. 그럼에도 단번에 장소를 식별한 루이지의 기억력은 놀라움을 자아낸다.
사실 루이지는 과거 두 달 동안 별도의 밴을 탄 조부모와 함께 여행을 한 적이 있어 이들 사이의 유대는 유독 깊다. 루이지는 할아버지 품에 안겨 수많은 입맞춤과 애정 공세를 받으며 천국에 온 듯한 표정을 지었다.
강아지가 장소를 기억하는 원리는 과학적으로도 설명이 가능하다. 2019년 '비교 심리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개는 사건의 내용과 장소, 시간을 회상할 수 있는 '일화적 기억' 능력을 갖추고 있다.
단순히 습관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장소와 관련된 사람, 냄새, 감정을 층층이 쌓아 기억한다는 의미다. 루이지가 단지에 들어서자마자 반응한 것 역시 장소와 연결된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억이 촉발된 결과로 풀이된다.
해당 영상은 현재 19만 회 이상의 조회수와 1만 7000개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청자들은 "강아지가 집을 알아보는 모습이 정말 놀랍다", "부모님이 딸보다 강아지를 먼저 챙기는 모습이 너무 달콤하다"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