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0일(금)

샤넬 이어 에르메스도 가격 인상... 한국 매출 '1조 클럽' 눈앞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 에르메스(Hermès)가 가방과 신발에 이어 테이블웨어(식기류) 라인까지 가격 인상을 단행하며 '콧대 높은' 가격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 뉴시스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최근 카오루미, 솔레이 데르메스, 모자이크 등 주요 테이블웨어 제품의 가격을 약 5~10% 수준으로 일제히 올렸다.


에르메스 카오루미 디저트 플레이트 / 에르메스


가장 인상 폭이 눈에 띄는 제품군은 '카오루미(Kaorumi)' 라인이다. 디저트 플레이트 2개 세트는 기존 80만 원에서 88만 원으로 10%나 뛰었으며, 타르트 플래터 역시 92만 원에서 98만 원으로 조정됐다. 태양의 빛을 형상화한 '솔레이 데르메스(Soleil d’Hermès)' 라인의 샐러드볼은 102만 원에서 113만 원으로 11만 원이 올랐고, 클래식한 '모자이크' 전시용 플레이트도 70만 원 선을 돌파했다.


에르메스의 가격 인상은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다. 지난 1월 초 슈즈 라인을 시작으로 가방과 액세서리 품목의 가격을 잇따라 올렸다. 인기 모델인 '피코탄'은 545만 원, '에블린'은 341만 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연초부터 이어진 이러한 '도미노 인상'은 원자재값 상승과 글로벌 물류 비용 증가를 명분으로 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브랜드 가치 유지를 위한 정례적인 전략으로 보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주목할 점은 가격이 오를수록 수요가 더 몰리는 '베블런 효과(Veblen Effect)'다. 에르메스코리아의 실적은 이러한 기조를 증명하듯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9% 증가한 9,642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2,667억 원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명품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초고가 하이엔드 브랜드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충성도는 여전히 견고하다"며 "지난해 성적표를 고려할 때 에르메스코리아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 클럽'에 무난히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