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숙적' 북한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완패로 마쳤다.
8일 박윤정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북한에 0-5로 무릎을 꿇었다.
이미 2연승으로 8강행을 확정 지었던 양 팀의 대결이었으나, 조 1위 자리를 놓고 벌인 자존심 싸움에서 한국은 북한의 화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이날 한국 수비진은 북한의 핵심 공격수 박옥을 제어하는 데 실패했다. 박옥은 전반 37분 선제골을 도우며 기세를 올린 뒤, 전반 종료 직전 직접 두 골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다.
기세를 올린 북한은 후반에도 박일심과 호경이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도중 후반 21분에는 북한 최청금이 한국 천시우와 경합하다 넘어진 뒤 발질을 하는 거친 장면이 연출돼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번 패배로 한국은 북한과의 해당 연령대 상대 전적에서 1승 7패의 절대적 열세에 놓이게 됐다. 특히 최근 북한전 4연패를 기록하며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북한은 2024년 U-17 여자 아시안컵과 FIFA U-17 여자 월드컵 평정 멤버들을 앞세워 대회 2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2승 1패(승점 6)로 조 2위가 된 한국은 오는 12일 A조 2위 태국과 8강 토너먼트에서 격돌한다. 반면 조 1위 북한은 호주를 상대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