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월세 15만원으로 상가를 임대해준 건물주가 세입자의 퇴거 거부로 곤란을 겪고 있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0년 넘게 장사하던 세입자가 절대 안나가겠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장사가 안 된다고 매일 징징거리는 세입자 때문에 부모님이 10년 넘게 월세 15만원에 방과 욕실이 딸린 식당 상가를 임대해줬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부모님은 이전에도 식당을 운영했던 자리라며 기존 물품을 그대로 사용하라고 했다.
이후 해당 상가에 제조업 허가를 받고 사용하려고 세입자에게 비워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세입자는 "장사도 안 되는데 어디 가서 죽으란 소리냐"며 온갖 욕설을 하며 "죽을 때까지 못 나가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내 건물에 주인이 사용도 못한다는 게 말이 되냐"고 하자, 세입자는 "부모님이 계속 쓰라고 했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A씨는 "대화 자체가 안 된다"며 "전화하면 차단하고 찾아가면 문을 잠그고 숨어버린다"고 했다.
또 최근에는 모르는 사람이 A씨에게 전화를 걸어 "권리금을 주고 같은 조건으로 인수하려고 하는데 주인과 통화해야 할 것 같다"고 연락했다.
A씨는 "임차인이 바뀔 때 임대료 조정이 있냐고 먼저 물어보고 그 조건으로 내놓는 게 순서"라며 "자기들끼리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현재 해당 상가는 리모델링 후 직접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씨는 어제 임대만료 시 비워달라고 문자를 보냈고, 임차인은 절대 안 나가겠다고 답장했다.
특히 "마음 약한 부모님이 보증금도 안 받고 거의 공짜로 빌려줬더니 온갖 것을 부모님한테 뒤집어씌워 다 수리하게 만들고 부모님이 학을 떼셨다"고 했다.
A씨가 건물을 물려받은 후 세입자가 오븐기를 사다 놓으면서 전력이 모자란다고 하자, 세입자는 이를 건물 노후 탓으로 돌렸다.
A씨가 "오븐 탓이고 필요하면 직접 증설해서 써라"고 하자 세입자는 "장사도 안 되는데 주인이 해줘야 하는 것"이라고 고함을 쳤다. 이에 A씨는 "당장 나가라, 장사 안 되니 나가서 장사 잘되는 데 가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 후 세입자는 조용했지만 A씨가 직접 사용하겠다며 나가라고 하자 다시 난리를 쳤다고 했다.
A씨는 "어디 가서 창고를 임대할래도 월 15만원은 택도 안 되는 가격인데 쓰는 동안 부모님께 고맙다는 내색은커녕 하도 징징거려서 부모님이 이 사람 때문에 병을 얻었다고 할 정도"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단순 통보로 끝낼 게 아니라 내용증명부터 보내라", "법무사나 변호사를 통해 공식 절차로 가야 상대가 움직인다",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문서로만 대응하라"는 조언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