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남성 10명 중 6명 이상이 '영포티'(Young Forty)라는 단어에 강한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한국리서치가 발표한 '영포티 현상에 대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영포티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전체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부정적 기류는 2030 남성층에서 가장 거셌다. 해당 연령대 남성 응답자의 63%가 영포티에 대해 나쁜 인상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60대와 7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오히려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해 대조를 이뤘다. 영포티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는 '나이에 맞지 않게 젊은 척하는 40대'라는 응답이 49%로 가장 많았고 '젊은 세대의 패션과 문화를 따라 하는 40대'가 48%, '권위를 내세우는 40대'가 41%로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연령별로 극명하게 갈린 세부 인식이다. '젊은 이성에게 부적절하게 접근하는 40대'라는 항목에 대해 18~29세 응답자의 무려 60%가 동의했다.
한국리서치 측은 "30대까지 포함하면 2030 세대는 영포티를 '부적절하거나 위험한 관계를 맺으려는 40대'로 인식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이는 영포티가 지향하는 '젊은 감각'이 하위 세대에게는 위협적이거나 불쾌한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정치·경제적 배경보다는 개인의 행동 양식에 대한 반감이 훨씬 컸다. '기회를 선점한 기득권 40대'라는 응답은 14%에 불과했다.
이동한 한국리서치 수석연구원은 "영포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경제적 기득권에 대한 반발보다 '젊은 척·권위주의·부적절한 접근' 등 행동 방식에서 기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정 세대를 향한 낙인보다는 세대 간 가치관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려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