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에서 늑대 1마리가 철조망 밑 흙을 파고 탈출해 경찰과 소방이 수색 중이며, 오월드의 늦장 신고와 부실한 맹수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8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오월드 사파리에 있던 늑대 1마리가 탈출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조사 결과 늑대는 철조망 아래의 흙을 파내고 밖으로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오월드 측의 안일한 대응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오월드는 늑대 탈출을 인지한 뒤 자체 수색을 벌이다가 약 40분이 지난 후에야 소방과 경찰, 대전시에 뒤늦게 신고했다.
현재 현장에는 경찰 100여 명과 소방 30여 명, 오월드 직원 100여 명이 투입돼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도심 근처에서 맹수가 목격됐다는 소식에 대전 시민들은 공포에 휩싸였다.
늑대가 오월드 사거리 방향으로 이동했다는 안전 안내 문자가 발송되자 학교 측은 학생들의 하교를 통제했으며,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안전을 걱정하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반복되는 동물 관리 부실을 강하게 비판했다.
녹색연합은 성명을 통해 "이번 늑대 탈출은 2018년 9월에 있었던 퓨마 뽀롱이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며 "늑대 사파리 옆에 글램핑장을 설치하겠다는 오월드 재창조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거나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오월드에서는 지난 2018년 사육사가 보조 방사장 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아 퓨마 1마리가 탈출했다가 4시간 30분 만에 사살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