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빠지는 주사'로 불리는 위고비의 처방 대상이 대폭 확대되면서 수백만 명의 새로운 투약자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지난 4일 래드 바이블에 따르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최근 위고비의 처방 기준을 낮춰 과체중이면서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위험이 있는 약 120만 명에게 무료 접종 기회를 열어줬다. 위고비는 마운자로, 오젬픽과 같은 'GLP-1' 계열 약물로 매주 한 번 주사를 맞으며 점진적으로 용량을 늘려가는 방식이다.
투약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자 현직 의사들이 실생활을 망가뜨릴 수 있는 '끔찍한 부작용'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틱톡에서 '닥터 수즈'로 활동하며 3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NHS 소속 수라지 쿠카디아 박사는 위고비 투약 시 겪게 될 가장 흔하면서도 고통스러운 증상으로 변비를 꼽았다.
그는 "GLP-1 약물은 체중 감량과 당뇨 관리에 믿을 수 없을 만큼 효과적이지만, 변비 증상은 사람을 정말 비참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약물이 위 배출 속도를 의도적으로 늦추기 때문이다. 음식이 위에서 장으로 넘어가는 시간을 지연시켜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게 만드는 원리가 체중 감량에는 도움이 되지만, 소화 기관 전체에는 부담을 준다.
쿠카디아 박사는 "위뿐만 아니라 장 전체의 수축 운동이 느려지면서 대변이 이동하는 시간이 길어진다"며 "그 과정에서 장이 수분을 과도하게 흡수해 결국 심각한 변비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부작용의 강도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용량이 높을수록 증상은 더욱 악화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평소 변비 기운이 있거나 오피오이드 계열처럼 장 운동을 저하시키는 다른 약물을 복용 중인 사람이라면 그 증세가 매우 심각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위고비가 주는 체중 감량의 달콤한 열매 뒤에 일상을 위협하는 배변 장애라는 복병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