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8일(수)

'강북 모텔 살인 사건' 김소영, 재판부의 선처 요구... 피해자 유족들은 '법정 최고형' 촉구했다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소영(20)이 재판부에 선처를 구하는 반성문을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자 피해자 유족들이 94부에 달하는 탄원서를 보내며 법정 최고형 선고를 강력히 촉구했다. 


지난 7일 피해자 유족의 법률 대리인인 남언호 법무법인 빈센트 변호사는 유족들의 엄벌 의지가 담긴 탄원서를 취합해 서울북부지법에 제출했다.


김소영은 반성문 제출 등 자신의 처벌을 피하는 데 급급할 뿐, 정작 목숨을 잃은 피해자들에 대한 사죄나 진정성 있는 태도는 보이지 않고 있다.


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김소영 / 서울북부지검


피해자 A 씨의 어머니는 탄원서에서 "성실하게 회사 생활을 하던 아이가 무방비 상태로 죽어가야 했다는 사실이 너무나 끔찍하다"며 "아무 이유 없이 목숨을 빼앗은 살인자를 엄중히 처벌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아버지는 "사악한 범죄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김소영에게 사형을 내려달라"며 가족들의 일상이 무너졌음을 토로했다.


유족 측은 형사 처벌과 별개로 민사 소송도 제기했다. 지난 6일 김소영을 상대로 3100만 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며, 부모에게도 부양 의무 소홀 등을 이유로 100만 원의 책임을 물었다. 


소장에 적시된 전체 손해액은 위자료 등을 포함해 약 11억 원에 이르지만, 김소영의 변제 능력과 인지대 등을 고려해 실제 청구액을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영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남성 3명에게 약물을 섞은 음료를 먹여 2명을 살해하고 1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김소영 / 뉴스1


추가 피해자 3명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해 상해를 입힌 혐의가 드러나 검찰에 추가 송치됐다. 이로써 확인된 피해자만 총 6명에 달한다. 


그럼에도 김소영은 지난달 21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인터뷰에서 "엄마 밥이 먹고 싶다", "엄마를 못 볼까 봐 무섭다"는 등 오로지 자신만을 걱정하는 발언을 내뱉어 공분을 샀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재우려고 한 것일 뿐 용량을 몰랐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김소영의 사이코패스적 성향에 주목한다.


실제로 김소영은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에서 기준치인 25점을 기록했다. 살인을 저지른 직후 "항정살이 먹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내거나 피해자의 카드로 치킨을 주문해 챙겨가는 등 기괴한 행동을 보인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김소영의 첫 재판은 오는 9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