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이 길어지면서 의료용품 수급에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한 약국이 내건 공지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일 네티즌 A씨는 개인 SNS에 "어제 병원에 다녀왔는데 약국에서 이거 나눠주더라"며 약국에서 받은 공지문을 공개했다.
공지문에 따르면 약국 측은 "이란 전쟁의 여파로 시럽병의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며 "장시간 공급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어서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당분간은 투약받은 시럽병을 버리지 마시고 세척해서 집에서 보관하고, 대비 차원에서 이후 병원 방문 시에는 집에 보관된 세척된 시럽병을 가져 오실 것을 부탁드리겠다"고 했다.
또한 "지금은 약국에 보관된 시럽병이 조기에 소진될 수 있는 상황으로 추후에 시럽병의 품절로 투약이 불가능한 사태를 미리 대비하고자 부득이하게 양해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우리 동네 약국도 약병 안 판다. 주던 것도 하나 주는데 이제 곧 아예 못 줄 수도 있다고 하더라", "소아과 있는 약국은 없어서 못 팔더라", "아기들 아프면 안 되겠다. 걱정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BS 보도에 따르면 어린이들에게 필수인 물약통은 이미 주문량의 70% 정도만 겨우 공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약봉지는 아예 주문을 해도 제때 공급이 되지 않고 있어 환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결국 정부에서는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료 제품 생산 과정에 필요한 원료인 나프타, 플라스틱 수지 등이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조치를 하고 있다. 중동전쟁으로 인한 수급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력하고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