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여파로 에너지 수급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울산 석유 90만 배럴의 북한 유입설'을 유포한 유명 강사 출신 유튜버 등에 대해 경찰이 전격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6일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사이버수사대에 중동전쟁 관련 전담팀을 2개 편성했다"며 "허위 정보가 올라오면 해당 사이트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차단 요청을 하는데 서울에서만 29건 정도"라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유튜브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한 울산 석유 북한 유입설과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하고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수사 대상에는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 씨를 포함해 총 4개의 유튜브 계정이 포함됐다. 박 청장은 "산업부와 한국석유공사 등으로부터 관련 유튜브 계정 총 4개에 대한 고발 3건이 접수되어 수사 중"이라며 "가짜뉴스가 사회 혼란을 야기하기 때문에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역시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 가짜뉴스에 대해 연일 강경한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최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하며 "사법 당국이 포착하는 대로 더 엄하게 수사하고 처벌할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가짜뉴스 유포 행위를 중대 범죄로 규정했다. 김 장관은 "국가적 위기를 개인이나 정치적 이익에 활용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가짜뉴스는 사회질서를 어지럽히고 국가의 위기 극복을 방해하는 만큼 모든 조치를 활용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