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7일(화)

'강북 모텔 살인사건' 유족들, 김소영 부모에게도 '손해배상' 소송 제기

서울 강북구 모텔에서 발생한 연쇄 살인 사건의 피해자 유족들이 가해자 김소영과 그의 부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6일 법조계는 피해자 유족 측이 이날 오후 서울북부지법에 김소영과 김씨 부모를 공동 피고로 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유족 측이 소장에 명시한 총 손해액은 약 11억원에 달한다. 이는 유가족들의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와 피해자가 입은 손해의 상속분을 종합적으로 산정한 금액이다.


강북 모텔 연쇄 살인 피의자 20세 김소영 / 서울북부지검


하지만 유족들의 실제 청구금액은 3100만원 선에서 책정됐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을 맡은 남언호 법률사무소 빈센트 변호사는 "고액의 소송비용 부담과 가해자의 변제 능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며 "향후 소송 진행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청구액을 증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의 부모는 김소영에게 각각 1000만원씩의 손해배상을 요구했고, 피해자의 형과 누나는 각각 500만원씩을 청구했다.


특히 유족 측은 김소영의 부모에 대해서도 100만원 이하 범위에서 연대책임을 지도록 하는 청구를 함께 제기했다. 


남 변호사는 "부모의 부양 의무와 관리·감독 책임을 법적 근거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이라며 "직접적인 가해 행위를 한 김소영과 비교해 인과관계 인정이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해 제한적으로 청구했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김소영은 지난 2월 서울 강북구의 한 모텔에서 20대 남성에게 수면제를 섞은 음료를 마시게 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올해 2월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약물이 혼합된 음료를 제공해 이 중 2명을 사망시키고 1명을 의식불명 상태로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김소영을 추가 피해자 3명에 대한 향정신성의약품 사용 상해 혐의로 추가 송치했다. 이에 따라 김소영 사건의 전체 피해자는 사망자 2명을 포함해 총 6명으로 확대됐다. 


김소영에 대한 첫 번째 공판은 오는 9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