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정선희가 과거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동료들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재기할 수 있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말자쇼'에 출연한 정선희는 "인생의 은인이 많다"며 동료 개그맨들을 향한 깊은 고마움을 드러냈다.
정선희는 당시 상황에 대해 "그분들이 수혈을 해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집이 경매로 넘어가게 되면서 절망적인 상황이었는데, 개그맨 동료들이 제 상황을 전해 듣고 수억원을 한 번에 모아줬다"고 회상했다. 이어 "하루 만에 그렇게 도와줬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차마 도움을 요청하지 못했던 정선희를 대신해 나선 것은 선후배들이었다.
정선희는 "홍진경씨가 '소주 반병만 마시고 용기 내서 전화를 돌리라'고 했는데 쉽지 않았다"며 "근데 이경실씨가 먼저 나서 후배들한테 상황을 설명해주고 활동적인 친구들이 이야기를 퍼뜨려줬다"고 설명했다.
동료들의 진심은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원동력이 됐다. 정선희는 "그렇게 모인 액수가 꽤 크다. 그걸 갚으려는 책임감이 몇 년 나를 살게 했다"며 "다 놓고 죽고 싶어도 빚을 갚고 죽자고 생각했다. 그렇게 가면 무책임하다고 생각했다. 그 친구들이 어쩌면 날 살렸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아직 세분이 계좌를 알려주지 않고 있는데 이제 계좌 좀 달라"고 너스레를 떨며 여전한 미납 채무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정선희는 2007년 배우 안재환과 결혼했으나 1년 만인 2008년 사별의 아픔을 겪었다. 이후 고인의 사채 78억원까지 떠안으며 집이 경매에 부쳐지는 등 극심한 생활고를 겪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