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신동엽이 과거 100억 원대 부채로 고군분투하던 시절과 이를 곁에서 지켜준 아내 선혜윤 PD의 대범한 면모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아니근데진짜'에 출연한 신동엽은 보증과 사업 실패로 인해 감당해야 했던 시련의 시간을 가감 없이 털어놨다.
당시 신동엽은 기능성 신발 사업과 엔터테인먼트 사업 등에 손을 댔으나 거액의 빚 보증까지 겹치며 사면초가에 빠졌다.
그는 "당시 보증을 잘못 서면서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든 상황이었다"며 "촬영 중에도 부재중 전화가 수백 통씩 와 있었다. 이걸 내가 다 책임져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당시의 압박감을 회상했다. 옆에 있던 이상민이 "형이 (빚이) 더 크다"며 자신의 69억 원대 부채보다 신동엽의 규모가 컸음을 언급해 놀라움을 더했다.
신동엽은 뼈아픈 교훈도 전했다. 그는 "주변에서 위험하다고 했는데도 욕심 때문에 듣지 않았다"며 "돌이켜보면 큰 깨달음을 얻은 시간이었고 그 경험이 오히려 선물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호의를 베풀었지만 뒤통수를 맞으며 세상이 내 마음 같지 않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며 보증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대목은 아내 선혜윤 PD와의 결혼 비화다. 신동엽은 "아내가 빚이 있는 걸 알고 결혼한 게 아니라, 결혼 후에 알게 됐다"고 밝혀 출연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신동엽은 "당시 정리만 하면 갚을 수 있는 구조이긴 했다"며 남다른 재력을 은근히 내비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선혜윤 PD의 과거 발언도 재조명받고 있다. 선 PD는 과거 한 방송에서 "결혼 초에 남편 빚이 100억이라는 걸 알게 됐는데 너무 큰 금액이라 오히려 실감이 안 났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녀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계산해보니 내가 벌면 되겠더라. 내가 안정적인 직장이 있으니까"라며 "철저히 계산해보고 모든 걸 정리하면 다시 시작해도 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는 이른바 '보살 멘트'로 남편에 대한 단단한 신뢰를 보여줬다. 100억 원이라는 위기 속에서도 서로를 믿고 버텨낸 두 사람의 모습이 진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