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6일(월)

'다낭 사고' 한국인, 도움 준 현지 여성에 '서울 풀코스'로 보답

2022년 베트남 다낭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한국인 관광객과 이를 도운 현지 여성이 2년 후 서울에서 감동적인 재회를 이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일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한국인 관광객 A씨가 2022년 다낭 사고 당시 도움을 준 베트남 여성 응옥 아인씨를 지난해 3월 서울에서 만나 은혜를 갚았다고 보도했다.


Pixabay


사고는 2022년 6월 응옥씨가 가족과 다낭에서 휴가 중 발생했다. 응옥씨는 숙소에서 밖의 큰 소리를 듣고 나가보니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오토바이 사고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경미한 부상을 입었지만, 동행한 친구는 팔이 부러진 상태였다.


언어 소통 문제로 A씨 일행이 주변 시민들로부터 즉각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응옥씨가 나섰다.


응옥씨는 물을 가져와 상처를 씻어주고 택시를 불러 병원까지 갈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렌터카 업체와 사고 오토바이 수리 문제 협의도 도왔다.


응옥씨 가족은 A씨가 다낭에 머무는 마지막 3일간 저녁식사와 불꽃놀이 축제에 초대했고, A씨는 "한국에 오면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사람은 이후 2년간 연락이 끊어졌다가 올해 초 응옥씨가 한국 여행을 계획하면서 다시 연락이 닿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응옥씨는 처음에 연락을 망설였지만 A씨는 즉시 응답했고, 서울에서 만나 식사와 쇼핑을 함께하며 성수동 일대를 둘러봤다. A씨는 과거 응옥씨 가족의 도움에 대한 보답으로 모든 비용을 부담했다.


두 사람의 재회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유되면서 조회수가 900만 건을 넘어섰고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렸다고 VN익스프레스는 전했다.


온라인에서는 '두 사람이 연인관계로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응원도 나왔지만, 응옥씨는 '친구 사이'라며 선을 그었다.


응옥씨는 "처음엔 한국인 관광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지만 바뀌었다"며 "이런 우정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