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6일(월)

1600만 돌파 '왕과 사는 남자', N차 관람이 흥행 견인했다

장항준 감독이 연출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61일 만에 관객 1600만 명을 돌파하며 국내 영화 흥행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단종의 비극적 운명을 그린 이 작품은 관객들의 반복 관람 현상에 힘입어 역대급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5일까지 누적 관객 수 1609만1697명을 기록했다. 2월 4일 개봉한 이 영화는 '명량'(1761만 명), '극한직업'(1626만 명)에 이어 국내 개봉 영화 중 세 번째로 1600만 관객을 넘어선 작품이 됐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개봉 2달이 지난 현재도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극한직업'을 뛰어넘어 역대 흥행 1위까지 노려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장기간 흥행을 이어가는 원동력으로는 관객들의 'N차 관람' 열풍이 주목받고 있다. CJ CGV 분석 결과 '왕과 사는 남자'의 2회 관람 비율은 5.2%로 다른 영화들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였다. 3회 이상 관람한 관객 비율도 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말이 이미 알려진 역사적 비극을 소재로 한 작품임에도 관객들이 극장을 재방문하는 이유는 등장인물들의 복잡한 감정과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를 다시 한 번 감상하고 싶어하는 심리로 분석된다.


뉴스1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다시 볼 때마다 새로운 감정이 느껴진다", "두 번째 관람에서 인물들의 심리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는 후기들이 쏟아지며 강력한 입소문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단종 역의 박지훈이 보여준 어린 왕의 고뇌와 절망을 담은 연기와 유배지 촌장 엄흥도 역의 유해진이 선사한 깊이 있는 감동이 재관람 열풍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두 배우가 만들어낸 감정적 울림이 관객들로 하여금 다시 극장을 찾게 만드는 결정적 동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