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5일(일)

"부천의 왕이 되고 싶다면 도전"... 부천역 유튜버 집결 예고에 긴장감 고조

지난해 경기 부천역 일대에서 유튜버들의 기행 행위가 이어져 행정당국이 긴급대처에 나섰던 가운데, 또 해당 장소에 유튜버들이 대거 모일 것으로 예상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5일 부천시 등에 따르면 30대 여성 유튜버 A씨가 지난 3일 자신의 개인 채널에 "4월 6일 XX크루 1기 모집"이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는 "오후 1시 부천역 북부 광장"과 "부천의 왕이 되고 싶다면 도전"이라는 문구가 포함됐으며, "법적·행정적 보호해 드림(아무나 다 가능)"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A씨는 지난달 31일 인천 남동구의 한 초등학교에 시설장 허락 없이 출입해 "이순신 동상을 찍겠다"고 한 혐의로 건조물 침입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A씨와 함께 활동했던 30대 남성 유튜버 B씨는 지난해 부천역 일대에서 소음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설과 조롱을 가한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B씨의 전처인 C씨도 부천역 일대에서의 활동을 예고했다. C씨는 자신의 개인 채널을 통해 "OO크루 2기 모집" 게시물을 올리며 A씨와 같은 날인 4월 6일 오후 1시 부천역 북부 광장에서 방송을 진행하겠다고 공지했다. C씨는 "시청자·BJ 모두 지원할 수 있다"면서도 "미성년자와 장애가 있는 사람은 지원할 수 없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C씨 유튜브 채널


해당 게시물에는 "참여하겠다", "신청한다"는 등 일부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어 실제 집결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부천시는 지난해와 같은 유튜버들의 기행 행위가 재현될 가능성에 대비해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부천역은 지난해 '인방(인터넷 방송)의 성지'로 불리며 일부 유튜버와 BJ들의 흉기 사고, 음주, 욕설, 폭력 등 무분별한 일탈 행위가 지속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졌던 곳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부천시는 '부천역 일대 이미지 개선 전담팀(TF)'을 구성하고 시민, 경찰과 함께 수시 순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인 서영석, 김기표 의원들도 유튜버들의 기행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입법을 제안한 상태다.


부천시 관계자는 매체에 "유튜버들의 행동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막장, 기행 행위가 있을 경우 경찰서에 신고할 예정이다"며 "이후 내부 검토를 거친 뒤 매뉴얼을 만들어서 대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부천 북부역 광장 / 사진=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