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한 공무원이 주식 투자를 통해 뜻밖의 감정 변화를 겪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주식하고 우울증이 사라졌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공무원인 작성자 A씨는 "올해 1월부터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소액으로 시작했으나 점차 투자금을 늘려 총 1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운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주부터 일확천금을 노리고 레버리지를 탔다가 약 3천만 원정도 손실을 봤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그는 "원래 중증 우울증이고 매사에 의욕 없고 힘들었는데 이렇게 내 기준 큰 금액 물리고 나니까 우울증이 싹 사라졌다"고 밝혔다.
A씨는 설령 모든 투자금을 잃더라도 "1억 원으로 우울증을 치료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며 달라진 마음가짐을 전했다.
그는 현재 상황을 "도파민 맥스"라고 표현하며 "롱이든 숏이든 아침이 와서 도박판 열리는게 기다려지고, 나만의 세계에 갇혀서 매몰되어 있었는데 국제 정세에도 관심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도 내 글이 미친거 아는데 나는 진심이다. 이제는 내 돈 본전만 와도 아주 기쁨을 잔뜩 느낄 수 있을거 같다"며 "몇 년 동안 어떤 일을 겪어도 기쁘지도 슬프지도 화나지도 않는 무감정의 상태로 살았는데 내가 감정을 다시 느낀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설명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도 월요병이 사라졌다", "무리하지 않고 투자하면 경제공부도 많이 하고 삶에 활력이 생길 것", "우울증 치료 비용 3천만원이면 싸다", "나도 이번에 주식 시작하고 아침 장 본다고 술도 끊고 건강해졌다",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아무튼 다행이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에서 과도한 몰입은 독이 될 수도 있다"며 걱정이 담긴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