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3일(금)

수천만원 돈은 장남한테 주고, 둘째한테 "외로우니 같이 살자"는 시어머니

결혼 3년 차 30대 후반 여성이 시어머니의 과도한 의존과 동거 강요로 인한 갈등을 호소하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도움을 요청했다.


최근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어머니와의 관계 문제를 털어놓으며 "2주도 함께 지내기 힘든 내가 나쁜 며느리인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A씨에 따르면 연애 3년을 거쳐 결혼에 이르기까지 양가 모두 큰 변화를 겪었다. 연애 기간 중 자신을 키워준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약 3개월 뒤에는 시아버지마저 지병으로 사망하면서 시어머니가 극심한 상실감에 빠졌다는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사회생활 경험이 전무하고 남편에게만 의존해 살아온 시어머니는 이후 둘째 아들인 A씨의 남편에게 정서적, 행정적 의존을 심화시켰다. 


A씨는 시어머니를 위해 일주일에 3~4번씩 안부를 확인하고 함께 여행을 떠나는 등 최선을 다해 돌봤지만, 시어머니는 만나지 않는 날마다 새벽에 "혼자라 외롭다"는 메시지를 보내며 서운함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도 갈등의 씨앗이 있었다. A씨는 시댁으로부터 별다른 지원 없이 결혼을 준비해야 했으며, 결혼 이후에도 금전적 도움은 거의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면 시어머니는 큰아들에게는 수천만원대의 지원을 계속해왔다는 것이다.


A씨는 "금전 문제 자체보다는 지원은 다른 자녀에게 하면서 각종 문제 해결과 정서적 의존은 우리에게만 집중되는 것이 더 큰 부담"이라고 토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갈등이 절정에 달한 것은 시어머니의 동거 요구 때문이다. 시어머니가 집 리모델링을 이유로 A씨 부부 집에서 지내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남편이 여러 차례 거절 의사를 표명했음에도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좋아할 것"이라며 고집을 부렸고, 급기야 리모델링을 포기하거나 이사를 가겠다는 극단적인 말까지 꺼냈다고 한다.


A씨는 시어머니가 머물 수 있는 다른 가족의 집이 있음에도 굳이 자신들의 집만을 고집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내가 양보하면 모두가 편해지겠지만 그게 맞는 선택인지 고민된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평생 참고 살 것 아니면 그냥 나쁜 며느리 해라", "큰 아들 집에 가라 해라", "외로우면 양로원을 가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A씨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