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의 한 아파트 상가 주차장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해 사건이 직장 동료였던 30대 남성의 '집착'에서 비롯된 계획범죄로 드러났다. 지난 3월 27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에서 피를 흘린 채 발견된 두 사람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모두 숨졌다.
지난 2일 경남경찰청의 수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약 두 달간 호감을 느끼고 연락을 주고받던 사이였다.
그러나 A씨가 연락을 끊으며 관계가 틀어지자 B씨의 빗나간 집착이 시작됐다. 올해 1월 A씨가 회사를 그만둔 이후 B씨는 2월 말부터 3월 초 사이 다섯 차례에 걸쳐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A씨는 지난 3월 5일 창원중부경찰서를 찾아 상담을 받기도 했다.
당시 A씨는 "한때 연락하던 남성이 계속 협박 문자를 보내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문의했으나, "한 번만 더 연락이 오면 신고하겠다"며 구체적인 피해 진술이나 상대방의 신원 공개는 사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상담 3주 만에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스토킹에서 비롯된 계획범죄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피의자인 B씨가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어 사망함에 따라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정식 신고를 하지 않았고 가해자 신원도 특정되지 않아 사전에 보호 조치를 취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