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3일(금)

"992만원→1020만원" 매출 2조 찍은 샤넬, 또 가격 올렸다... 올해만 3번째 인상

샤넬이 4월 들어 연이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 1일 뷰티 제품 가격을 올린 데 이어 2일에는 '블랙핑크 제니 백'으로 유명한 '샤넬 25백' 가격을 평균 3% 인상했다.


이로써 샤넬 25백 스몰 사이즈가 처음으로 1,000만 원선을 넘어섰다.


샤넬은 올해에만 벌써 세 차례 가격 인상을 실시하며 명품 브랜드 가치 유지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샤넬 25 백 / 샤넬


지난 2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샤넬 25백 가격을 평균 3% 안팎 인상했다. 이번 인상으로 스몰 사이즈는 기존 992만 원에서 1,020만 원대로 올라 처음으로 1000만 원을 돌파했다.


미디엄 사이즈는 1,073만원에서 1,100만원대로, 라지 사이즈는 1,177만원에서 1,200만원대로 각각 조정됐다.


샤넬 25백은 퀼팅과 레더를 엮은 체인, 여러 개의 포켓이 달린 디자인으로 캐주얼한 스타일에도 잘 어울려 특히 국내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샤넬코리아의 실적 개선에도 기여한 인기 상품으로 꼽힌다.


샤넬코리아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 매출 2조 130억 원, 영업이익 33,60억 원, 당기순이익 2,56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매출 9%, 영업이익 25%, 순이익 24% 증가했다.


샤넬코리아는 실적 발표 당시 패션, 향수·뷰티, 워치·파인주얼리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신제품인 샤넬 25백 출시가 패션 부문 성장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샤넬의 가격 인상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1월에는 클래식 11.12백, 미니 클래식백, 보이 샤넬 플랩백 등 주요 가방 가격이 7%대 인상됐고, 지난 1일에는 주로 여성 향수를 중심으로 뷰티 제품 가격이 3~4% 올랐다.


지난해에도 샤넬은 1월 가방, 3월 화장품, 6월 가방·주얼리, 9월 일부 품목, 11월 샤넬 25백 순으로 연중 수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는 한 번에 전 품목 가격을 올리기보다 카테고리별로 순차적으로 인상하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샤넬


특히 샤넬 25 백의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5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당시 샤넬은 25백 가격을 평균 9.3% 대폭 인상한 바 있다.


스몰백은 907만원에서 992만원으로 9.3%, 미디엄백은 970만원에서 1073만원으로 10.6%, 라지백은 1088만원에서 1177만원으로 8.1% 올랐었다.


명품 업계에서는 샤넬이 브랜드 가치 유지를 위해 지속적인 가격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대표 제품군을 중심으로 한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저항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샤넬의 이러한 가격 정책은 명품 시장 전반의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명품 브랜드들이 한 해에 여러 차례 가격 인상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는 전략을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