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2일(목)

푸바오, 남친과 함께 돌아오나요?... 외교부가 밝힌 판다 국내 입성 준비 상황

한·중 간 외교 협의와 맞물린 정부 차원의 현장 점검이 시작되며 광주 우치동물원에 판다 도입 준비가 본격 단계에 들어섰다.


푸바오 또는 다른 판다가 국내에 들어올 전망이다.


1일 광주시는 외교부 관계자가 3일 우치동물원을 방문해 판다 사육 시설 적정성을 점검한다고 발표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현장 방문에서 우치동물원의 전반적인 시설 현황과 운영 실태를 살펴볼 예정이다. 특히 동물병원을 비롯한 핵심 시설들을 중점 점검하며 판다 사육지로서의 조건을 평가할 계획이다.


푸바오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월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국빈 만찬에서 "판다 1쌍을 제2호 국가 거점 동물원인 광주 우치동물원에 대여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후 판다 도입이 양국 간 협의 의제로 오른 상황에서 정부가 직접 현장 점검에 나서며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정부 측은 "가급적이면 푸바오와 그 남자친구가 함께 올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광주시와 우치동물원이 판다 사육 부지로 제시한 곳은 열대조류관 앞 산책 공간 일대로 면적은 약 4300㎡다.


아직 판다 입식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광주시는 이미 국비 30억 원을 확보해 동물사 3곳 조성 등 시설 개선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우치공원 동물원에 그려져 있는 판다벽화 / 뉴스1


다만 판다 전용 시설 신설에는 초기 투자비만 약 35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돼 재정 부담이 큰 과제로 남아있다.


광주시는 동물원 전체 환경 개선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기존 맹금류사는 천연기념물 보존관으로 바꿔 황조롱이와 독수리의 재활·사육 공간으로 사용하고, 과거 침팬지 사육장은 철거 후 수달 사육 공간으로 새로 만들 예정이다. 파충류 사육 시설은 동물 행복복지센터로 개조해 동물 행동 연구 공간과 동물병원으로 분리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우치동물원은 작년 6월 호남권 거점 동물원으로 지정됐으며, 현재 89종 667마리의 동물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2016년 중국에서 들여온 판다 '아이바오'와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푸바오는 2024년 중국으로 반환됐으며, 현재 국내에는 판다 4마리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