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친절한 길 안내를 가장해 금품을 갈취하는 남성이 목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인 A씨는 지난달 12일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를 찾던 중 기막힌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A씨는 한국을 처음 방문한 관광객이었다.
길을 찾지 못해 헤매던 A씨 앞에 한 남성이 나타났다. 남성은 "따라오라"고 말하며 A씨에게 길 안내를 제안했다. 남성은 A씨를 공항철도 개찰구까지 직접 안내했을 뿐만 아니라 "QR코드를 찍고 들어가야 한다"며 이용법까지 상세히 알려줬다.
A씨가 따뜻한 도움에 감사 인사를 전하려는 순간, 남성의 모습은 완전히 바뀌었다. 남성은 갑자기 A씨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했다.
당황한 A씨는 어쩔 수 없이 현금 5달러를 지불할 수밖에 없었다. 이 모든 과정은 A씨가 촬영하던 영상에 고스란히 기록됐다.
A씨의 지인인 제보자는 "A씨가 예상치 못한 금전 요구에 상당한 배신감을 느꼈다고 했다"고 전했다.
남성은 A씨에게 자신이 한국인이라고 밝혔지만, A씨 지인은 "남성의 억양과 말하는 방식을 보면 한국인이 아닌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은 A씨를 접촉하기 이전에도 매표소 주변에서 다른 외국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A씨로부터 돈을 받은 즉시 다른 외국인 관광객에게 접근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관광객들의 신뢰와 감사한 마음을 이용해 돈을 뜯어내는 이런 행위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훼손시킬 뿐 아니라 더 심각한 범죄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