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암표 시장이 급격히 과열되면서 정부가 대응에 나섰다.
지난 1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앞서 2월부터 3월까지 진행한 프로야구 암표 신고·모니터링 활동 결과, 총 1만 6000여 건의 암표 거래 사례가 포착됐다.
특히 개막전이 열린 지난 3월 28일부터 29일 개막전 기간에는 정가의 최대 13배에 달하는 고액 거래와 동일 계정을 통한 대량 좌석 확보 및 재판매 등 조직적 암표 거래 정황이 다수 확인됐다.
문체부는 이중에서 다량·연석 판매, 과도한 웃돈 거래, 동일 계정 반복 거래 등 부정거래 의심 사례들을 면밀히 분석해 경찰청에 수사를 요청했다.
문체부는 암표 거래를 공정한 관람 질서를 해치는 심각한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프로스포츠협회가 운영하는 '프로스포츠 온라인 암표신고센터'를 통해 온라인 거래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
수집된 게시물의 좌석 정보, 거래조건, 동일 계정 반복 사용 여부, 웃돈 규모, 플랫폼 간 중복 게시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며, 거래 수법을 기반으로 의심 사례를 선별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암표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법 개정과 현장 대응을 동시에 추진하는 종합 대책도 마련했다. 경찰청, 공정거래위원회, 프로스포츠협회, 한국야구위원회(KBO), 예매처, 중고 거래 플랫폼 등이 참여하는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암표는 단순한 개인 간 거래가 아니라, 스포츠 산업의 공정성을 무너뜨리고 국민의 관람권을 침해하는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을 통해 암표 거래는 더 이상 묵인되는 행위가 아니라 고액 과징금이 부과되는 중대한 위법행위가 됐다"며 "법 시행 이전이라도 가능한 모든 행정·수사 수단을 동원해 선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