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1일(수)

16만원어치 먹고 "휴지 나왔다"며 환불 요구한 손님... CCTV에 포착된 소름돋는 '먹튀 수법'

경기도 화성의 한 횟집에서 발생한 이물질 신고 사건이 고객의 자작극으로 의심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달 31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화성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부모를 돕는 30대 A씨가 이런 내용을 제보했다.


지난달 21일 오후 3시 42분경 남성 2명, 여성 2명으로 이뤄진 손님들이 A씨 가족의 횟집을 찾았다. 이들은 주꾸미 샤부샤부와 간재미 무침, 주류와 음료, 칼국수 사리 등을 주문해 총 16만 2000원어치 식사를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손님들은 음식을 거의 다 먹은 후 육수와 칼국수 사리를 추가로 시켰다. 식사를 마치려던 순간 여성 손님 한 명이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왔다"고 항의했다. 함께 온 남성은 "물수건(휴지)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가게 측은 바로 사과하며 상황을 파악했다. 주방에는 휴지가 없었고, 테이블에 놓인 휴지가 들어간 것으로 추정했다. 손님들이 식사 도중 휴지를 많이 썼고, 수저 위에 올린 휴지가 실수로 떨어진 것으로 봤다.


A씨의 어머니는 최근 악성 리뷰 피해를 우려해 손님 요구를 최대한 들어주는 방침이었다. 처음엔 전액 환불을 생각했지만, 이미 음식을 대부분 먹은 점을 고려해 일부만 환불했다.


JTBC '사건반장'


손님들은 "음식값을 다 받는다"며 불만을 표했다. 영수증을 챙겨 매장을 나간 뒤 다시 들어와 냄비 사진을 찍었다.


나흘 후 점심시간에 식품위생 관련 공무원들이 매장에 와서 조사했다. 해당 손님들이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넣었기 때문이다.


현장 점검 결과 주방 위생 상태는 문제없었고 이물질 혼입 경로도 찾을 수 없었다. 공무원들은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보고 조사를 마쳤다.


A씨는 의문을 해결하려고 폐쇄회로TV 영상을 확인했다. 문제 상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여성 손님이 약 10분 전부터 휴지를 손에 쥐고 국자로 젓고 있었다"며 "식사가 거의 끝날 때 휴지를 냄비에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휴지를 건져서 자신의 입에 넣은 다음 이물질이 나왔다고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손님들은 "칼국수 국물에서 쓰레기 휴지가 나왔다"는 내용의 리뷰도 남겼다. 가게 측은 허위 주장과 악의적 리뷰로 인한 영업 방해 혐의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박지훈 변호사는 "영상에서 여성 손님이 휴지를 들고 있다가 떨어뜨리는 모습이 보인다"며 "의도성은 단정할 수 없지만, 바로 이어진 항의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음식점 영업을 방해했다면 고소할 경우 범죄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