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1일(수)

'평생 소원'이라며 축가 부르겠다는 시아버지... 예비신부, 파혼까지 고민

시아버지가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겠다고 고집을 부려 파혼 위기에 처한 예비 신부의 고민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아버지 축가 문제로 파혼 얘기 중'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관심을 끌었다. 글쓴이 A씨는 2년 3개월간 교제한 동갑내기 남자친구와 내년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웨딩홀 계약을 마친 당일 남자친구가 "아버지가 아들 결혼식에서 축가를 꼭 부르고 싶다고 하셨다. 평생소원이라고 하신다"고 전했다고 한다. A씨는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나는 그냥 평범하게 진행되는 결혼식을 원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혼주들은 혼주석에 앉아 있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축가 대신 덕담을 제안했지만, 시아버지는 "축가를 더 잘한다"며 거절했다고 전했다. A씨의 부모 역시 이런 상황을 달가워하지 않았다고 한다.


갈등은 더욱 깊어졌다. 남자친구가 아버지에게 A씨의 의견을 전했을 때 시아버지는 "그럼 축가를 하지 말라는 거냐"며 섭섭함과 화를 냈다고 A씨는 설명했다. 이틀간의 스트레스 끝에 시아버지가 "어쩔 수 없지 않냐"며 이해를 표했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3일 후 남자친구는 다시 "아빠가 속상해하는 것 같다. 평생소원이었다"는 말을 반복했고, A씨는 "좋은 날 이런 일로 고생하는 내 마음은 생각하지 않느냐"고 반발했다. 결국 두 사람 사이에 이별 얘기까지 나왔다고 한다.


A씨는 "남자친구가 아버지와 각별한 사이라는 것은 알지만 너무 심하다"며 "지금 보니 가족과 분리하지 못하는 사람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남자친구 자체는 좋지만 시댁 문제까지 고려하면 결혼이 맞는지 의문이 든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A씨는 또한 "시아버지는 좋은 분이지만 가부장적인 면이 있고, 술을 드시면 언행이 과격해질 때도 있다"며 "남자친구가 중간 역할을 제대로 해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우려를 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이 사연을 본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그렇게 하고 싶다고 하시는데 이렇게까지 반대할 이유가 있나? 남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파혼을 요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는 반면, "두 사람이 결혼식의 주인공인데 시아버지가 유명 가수도 아닌데 이런 효자 아들 모습을 보면 파혼이 답이다"라는 반응도 나왔다. 또 다른 누리꾼은 "평균보다 예민한 여성과 아버지에게 의존적인 남성이 벌써 갈등한다면 서로를 위해 빨리 정리하는 게 맞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