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군의 한 마을에서 산나물을 넣은 라면을 함께 나눠 먹은 주민 6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긴급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1일 영양군 등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오후 4시 21분쯤 일월면의 한 주택에서 주민들이 점심 식사 후 마비와 구토 등 이상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웃 사이인 40~60대 주민들은 이날 한 주민의 집에 모여 라면에 산나물을 넣어 함께 식사했다.
각자 귀가한 뒤 어지럼증과 구토, 신체 마비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현재 환자 중 3명은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으며, 나머지 3명도 치료를 마치고 곧 퇴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이들이 섭취한 산나물은 울릉도가 주산지인 '전어나물'로 파악됐다. 하지만 전어나물은 통상 식용으로 쓰이는 나물이라는 점에서 보건당국은 의구심을 품고 있다.
당국은 나물 자체의 문제보다는 독초가 섞여 들어갔을 가능성이나 반찬 등 다른 음식물에 독극물이 포함됐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경찰 역시 이번 사건의 범죄 관련성 여부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장에서 확보한 가검물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영양군 관계자는 "역학조사를 해 봐야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지역 주민들께서도 정체가 불분명한 산나물 섭취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