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배 급등한 코스닥 대장주 삼천당제약이 지난달 31일 하한가 마감한 가운데, 주가 조작 의혹을 제기한 블로거를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삼천당제약은 자사 홈페이지에 임직원 일동 명의의 공지를 올려 주가 조작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회사는 "한 블로거가 '작전주', '대놓고 주가 조작' 등 근거 없는 글로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며 "해당 블로거를 명예훼손, 업무 방해 등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모 애널리스트가 제네릭 등록을 위해 추가 임상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유포하는 것에 강력히 항의한다"며 "사실 확인 없이 해당 글을 게시했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삼천당제약은 이번 계약 관련 설명도 덧붙였다.
회사는 "계약 규모는 1500억 원이 아닌 마일스톤이며, 파트너사가 예상한 실제 매출은 계약 기간 동안 15조 원"이라며 "이 매출 순이익의 90%를 삼천당이 받게 된다"고 명시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블로거 A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삼천당제약을 "200% 작전주"라고 지목하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A씨는 삼천당제약의 과거 여러 계약 발표가 실제로는 반복적으로 중단됐다고 주장하며 "역대 최악의 작전주가 코스닥 1위를 차지한 오명을 남길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A씨는 "해외에서 K증시 인식이 악화돼 망신을 당할 것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주가 폭락으로 인한 피해자가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삼천당제약의 고발 방침 공지 이후 A씨는 추가 글을 올려 "내가 무슨 대단한 블로거냐. 이런 것에 회사 주가가 영향받는 것도 우스꽝스럽고 이런 걸로 고소한다는 것도 웃긴다"며 "신고하면 끝까지 가보겠다"고 맞섰다.
삼천당제약은 글로벌 제약업계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먹는 비만치료제 시장 진출로 증시 돌풍을 일으켰다. 회사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경구용 복제약을 개발 중이며 상업화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주가가 급락하기 하루 전인 지난 30일, 삼천당제약은 미국 파트너사와 먹는 당뇨병 치료제 '리벨서스' 제네릭, 먹는 비만치료제 '위고비 오럴' 제네릭(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계약 상대방 등 구체적 내용은 파트너사 요청으로 비공개 처리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종가 23만 2500원이었던 삼천당제약은 지난달 30일 115만 8000원에 마감하며 연초 대비 398% 상승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도 25일 주당 가격이 100만 원을 돌파해 '황제주'에 등극했으며,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알테오젠 등을 제치고 코스닥 대장주 지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31일에는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하면서 전장 종가 대비 35만 5000원(-29.98%) 하락한 82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3위까지 밀렸으나,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도 동반 하락하면서 1위 자리는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