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무명과 좌절 끝에 기적 같은 반전을 일궈낸 아티스트가 있다. 바로 싱어송라이터 우즈(WOODZ, 본명 조승연)다. 군 복무 중 부른 노래 한 곡이 대한민국을 뒤흔들며 데뷔 11년 만에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우즈의 이야기가 주목받고 있다.
"SM·YG·플레디스까지... 오디션만 50번 낙방"
오늘날 화려한 무대 위 주인공인 우즈에게도 뼈아픈 과거가 있었다. 어린 시절 축구 선수를 꿈꾸며 브라질 유학까지 떠났지만, 실력의 벽을 느끼고 가수로 진로를 틀었다. 하지만 가수가 되는 길은 험난했다.
그는 과거 인터뷰와 방송을 통해 "SM, YG, 플레디스 등 내로라하는 기획사 오디션만 50번을 넘게 봤다"고 고백했다. 한때는 그룹 '세븐틴'의 멤버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최종 단계에서 고배를 마시는 등 계속되는 실패를 맛봐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아이돌 그룹 'UNIQ'와 'X1'으로 데뷔했지만, 한한령과 그룹 해체라는 악재가 겹치며 그의 앞날은 늘 안갯속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전곡 자작곡으로 솔로 미니앨범을 5개나 내는 등 음악에 대한 꿈과 도전을 계속 이어갔다.
군대에서 터진 기적, '드라우닝(Drowning)'의 역주행 신화
막막했던 그의 인생을 바꾼 것은 역설적으로 '군대'였다. 2024년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 우즈는 국군의 날 특집 '불후의 명곡' 무대에 올랐다. 군복을 입고 짧은 머리를 한 채, 자신의 자작곡 '드라우닝(Drowning)'을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열창하는 영상이 유튜브에서 이른바 '대박'이 터진 것이다.
최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우즈는 비하인드를 전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사실 '드라우닝'은 너무 힘들어서 안 부르려고 했다. 군 생활도 힘든데 노래라도 즐겁게 부르고 싶었다"는 솔직한 심경을 밝힌 것. 하지만 이 '부르기 싫었던' 무대가 그의 인생곡이 됐다.
발매된 지 약 2년이 지난 곡임에도 불구하고, 군 복무 중 멜론 'TOP 100'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역 후에도 '연간 차트 1위' 후보로 거론될 만큼 식지 않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실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우즈의 진심
우즈의 성공이 더욱 빛나는 이유는 그가 단순히 '운'으로 뜬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디션에 50번 떨어지면서도 끝까지 놓지 않았던 음악에 대한 집념, 그리고 직접 곡을 쓰고 프로듀싱하는 탄탄한 실력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여러 방송에서 "아버지가 심어준 낭만을 가지고 살려 했다", "군대 전우들의 응원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그의 말은 긴 실패와 도전의 시간에도 겸손함과 여유를 잃지 않는 그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실패의 아이콘에서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이제는 당당히 '월클' 싱어송라이터로 거듭난 우즈. 그의 드라마틱한 성장은 "포기하지 않는다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직접 증명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