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31일(화)

정부, 다음달 6일부터 '차량 2부제' 강화 검토

정부가 원유 수급 불안에 따른 자원 안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기관 차량 운행 제한을 기존 '5부제'에서 '2부제(홀짝제)'로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에너지 위기 단계가 '경계'로 격상될 경우, 이르면 내달 6일부터 공공기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승용차 2부제 시행이 논의되고 있다.


2부제는 차량 번호 끝자리에 따라 홀수 날에는 홀수 번호 차량이, 짝수 날에는 짝수 번호 차량만 운행을 허용하는 강력한 제도다.


공무원을 비롯한 공공기관 직원들의 출퇴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한 만큼, 정부는 충분한 준비 기간을 고려해 시행 시점을 4월 6일 전후로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부는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뉴스1


이미 공공기관은 지난 25일부터 강화된 5부제를 시행하며 고강도 에너지 절약에 나선 상태다. 기존 제외 대상이었던 경차와 하이브리드 차량까지 제한 대상에 포함됐으며, 이를 반복해서 위반할 경우 징계 등 실질적인 제재까지 적용하고 있다.


민간 부문의 경우 당장 강제적인 의무화가 적용될 가능성은 낮다. 정부는 그간 민간의 참여를 권고하는 수준을 유지해 왔으며, 위기 단계가 '경계'로 올라설 때만 제한적으로 민간 5부제 의무화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둔 상태다. 만약 민간 차량 5부제가 실제로 시행된다면 이는 걸프전 당시인 1991년 이후 약 35년 만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