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31일(화)

배민 외주 업체 위장 취업한 범죄 조직, 고객 정보 무단 조회·유출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 고객상담 외주업체에 범죄조직이 위장 취업해 개인정보를 악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0일 우아한형제들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회사는 현재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관련 후속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면서 "수사기관을 통해 정보 악용이 확인된 건에 대해 선제적으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사진 = 인사이트


또 회사는 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는 고객들에게는 해당 사실을 신속히 통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추가 피해가 확인되거나 수사기관으로부터의 요청사항이 있는 경우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제가 된 외주업체에 대해서는 고객 정보 관련 전수 감사를 실시한 후 계약 해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수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사건의 심각성을 인식해 고객 정보 취급 관련 내부 통제를 보강하고 있다"고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회사는 재발 방지를 위해 상담 인력 채용 기준 강화와 관리실태 전수 조사 등 관리 체계를 전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서울 양천경찰서가 보복 대행 범죄를 벌인 일당을 검거하면서 드러났다. 범죄조직은 보복 범행에 필요한 개인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배달의민족 외주업체에 상담사로 위장 취업한 후 고객 정보를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남의 집 현관문에 오물을 투척하는 등의 보복 대행 범죄를 저질렀다.

 

경찰이 파악한 무단 조회 건수는 약 1000건에 달한다. 이들은 휴대전화 번호 하나로 주소를 포함한 고객 개인정보 조회가 가능한 고객센터 시스템의 허점을 노려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