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숙취해소제 효능 입증 의무화 시행 이후 관련 시장이 재편됐지만, 기대와 달리 업계 전반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 1위인 HK이노엔의 '컨디션' 매출은 오히려 감소세를 보였다.
컨디션의 매출은 지난 2023년 620억 원에서 2024년 593억 원, 2025년 521억 원으로 3년 연속 줄어들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7.5%에서 4.9%로 하락했다.
동아제약의 '모닝케어' 역시 2024년 101억 원에서 2025년 100억 원으로 소폭 감소하며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삼양사의 '상쾌환'은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 대비 6%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특히 젤리형 스틱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24% 늘어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을 제외하면 시장 전반의 매출 흐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셈이다.
앞서 식약처가 지난해부터 인체 적용 시험을 통해 숙취 해소 효과가 입증된 제품들만 '숙취해소' 문구를 사용하게 하면서 기존 177개의 숙취해소제 중 105개의 제품만 최종 인증을 통과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시장 재편에 따른 수혜를 예상했지만, 실제 주요 제품들의 매출은 감소하거나 정체하는 흐름이 이어진 것이다.
전체적인 음주량 감소 역시 시장 위축의 배경으로 함께 지목된다. 국내 주류 출고량은 2024년 315만㎘로 전년 대비 2.6% 줄어들며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