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개그맨 이혁재의 청년 오디션 심사위원 기용과 관련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30일 한 전 대표는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국민의힘 내부의 인사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 일부 당권파들이 아직도 미련 못 버리고 윤 어게인, 탄핵 반대, 계엄 옹호, 부정 선거론을 붙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어 "그러니까 이혁재 씨 같은 분들을 (광역의원 비례 청년 공개 오디션 심사위원에) 기용하는 것"이라며 당의 인사 방향을 비판했다.
그는 개별 인물의 영향력보다는 상징적 의미를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그분들 한 명이 뭐 그렇게 대단한가, 영향이 크겠냐"라면서도 "국민들이 볼 때는 '저 당은 정말 저렇구나, 아직도' 이렇게 상징적으로 받아들여진다"고 설명했다.
한 전 대표는 인사가 당의 정체성을 드러낸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은 인사로써 그 당의 본질을 보여주게 된다"며 "그런 인사는 결국은 아직도 윤 어게인당, 계엄 옹호, 탄핵 반대, 부정선거 옹호당으로 느껴지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변화 필요성도 제기했다. 한 전 대표는 "민심에 역행하는 것이고 그래서는 지방선거에서 참 어려워진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아직도 지선에서 희망을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의 발단은 이혁재의 유튜브 발언이었다. 이혁재는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국민의힘 광역의원 비례대표 청년 오디션 현장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한 참가자가 탈락 확정 후 '한동훈 복당, 한동훈 만세, 우리가 이긴다'를 외쳤다고 전했다. 이혁재는 당시 상황에 대해 "내가 뭐 집어던질 거 있으면, 내가 한 15년만 젊었어도 그거 나갈 때 휴대폰이라도 던졌을 거야"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혁재는 이날 방송에서 자신을 둘러싼 자격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미 방송계를 떠난 지 4년이 넘은 자연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국민 세금을 받는 사람도,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공인도 아닌데 과거의 잘못을 이유로 활동을 막는다면 나는 어디 가서 살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이혁재의 '휴대폰 투척' 발언으로 그의 심사위원 자격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혁재는 2010년 룸살롱 종업원 폭행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2024년에는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12·3 비상계엄 이후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집회에 참석해 '윤 어게인' 정신 계승을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