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30일(월)

유공자에게 무료로 식사 대접하는 국밥집 사장님 환대에 '제복' 입고 나타난 베트남전 참전용사

매주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국밥을 대접하는 자영업자와, 그 호의에 보답하고자 몇 년 만에 빛바랜 제복을 꺼내 입고 식당을 찾은 베트남전(월남전) 참전용사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


최근 국밥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는 자신의 SNS(스레드) 계정에 "매주 국가유공자 어르신들께 식사 대접을 하고 있는데, 그중 한 분이 월남전 참전 유공자셨다"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과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 어르신은 식사 도중 A씨에게 자랑스레 '국가유공자증'을 내밀었다. 이를 확인한 A씨는 환한 미소와 함께 양손 엄지를 치켜세우며 열렬히 호응했다.


A씨 쓰레드 캡처


A씨의 진심 어린 반응이 어르신에게도 큰 기쁨이 되었던 것일까. 


며칠 뒤 주말, 어르신은 평소의 편안한 차림이 아닌 각 잡힌 '참전용사 제복'을 멋지게 차려입고 식당에 다시 등장했다.


A씨는 "제가 신기해하며 크게 반응해 드린 게 좋으셨는지, 자랑하고 싶으셔서 몇 년 만에 제복을 꺼내 입고 오셨다고 하더라"라며 당시의 벅찬 감정을 전했다. 


제복 입은 어르신을 발견하고 방방 뛰며 박수 치는 A씨와, 수줍은 듯 인자한 미소를 짓는 노병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사실 A씨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평소에도 독거노인과 국가유공자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대접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해 왔다. 


A씨 쓰레드 캡처


특히 지난 2월에는 소방관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무료로 커피를 대접했다가 뜻밖에도 금품 수수 규정 위반'으로 민원 고발을 당한 사연이 알려져 세간의 안타까움과 뜨거운 응원을 동시에 받기도 했다.


A씨의 지속적인 선행 행보가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후원 계좌를 열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 


하지만 A씨는 "후원 계좌를 여는 순간 스스로에게 족쇄를 채우는 기분이 들 것 같고, 지금처럼 순수하고 즐겁게 식사를 대접하기 어려워질 것 같다"며 정중히 거절해 다시 한번 큰 울림을 주었다.


두 사람의 아름다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게 이름이 어딘가요? 꼭 '돈쭐' 내러 가고 싶습니다", "존경스러운 사장님과 자랑스러운 참전용사 어르신, 두 분 모두 감사합니다", "환하게 웃으며 들어오시는 어르신의 모습에 제가 다 울컥하네요" 등 훈훈한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A씨 쓰레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