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30일(월)

루테인 먹을 때 '이것' 절대 같이 먹지 마세요... 의사들의 영양제 궁합 팩트체크

"피곤함을 이겨보려고 먹은 건데, 오히려 간을 망치고 있었다니 아찔하네요"


매일 아침 출근 전 영양제를 '한 줌'씩 털어 넣는다는 직장인 박모(45)씨. 최근 건강검진 결과표를 받아 들고 충격에 빠졌다. 평소 술도 잘 마시지 않는데 간 수치(AST·ALT)가 정상 범위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담당 의사가 지목한 범인은 놀랍게도 박씨가 매일 챙겨 먹던 '영양제 무더기'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한국인의 영양제 사랑은 유별나다. 책상 위엔 홍삼, 종합비타민, 오메가3, 밀크씨슬에 루테인까지 약통이 빼곡하다. 몸에 좋다는 건 일단 입에 털어 넣고 보는 '다다익선(多多益善)'의 믿음이다. 


하지만 의료계 현장에서는 "무심코 섞어 먹는 영양제가 당신의 간을 소리 없이 타격하고 있다"는 경고가 쏟아진다.


가장 위험한 건 성분이 겹치는 영양제의 '과다 복용'이다. 특히 비타민A 등 지용성 비타민은 소변으로 배출되지 않고 체내, 주로 간에 축적된다. 눈 건강을 위해 루테인을 먹으면서 종합비타민까지 함께 챙겨 먹는다면 비타민A 과다증으로 인한 간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 피로 회복에 좋다는 고용량 비타민B3(니아신) 역시 간에 부담을 주는 대표적인 성분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다이어트나 갱년기 증상 완화를 위해 먹는 '식물성 추출물' 베이스의 건강기능식품도 요주의 대상이다. 녹차 추출물이나 가르시니아 등이 함유된 제품을 여러 개 섞어 먹을 경우, 간이 해독해야 할 대사 물질이 폭증해 급성 간염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전문의들은 "아무리 좋은 영양제라도 간에는 결국 해독해야 할 '일거리'에 불과하다"며 "자신의 식습관을 고려해 꼭 필요한 1~2가지만 선별해 먹고,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해 중복 섭취를 피하는 것이 간을 살리는 유일한 길"이라고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