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30일(월)

"취업난 때문만은 아냐"... 장례지도사가 MZ세대 유망직종으로 떠오른 이유

고령화 사회 진입과 함께 '웰다잉(Well Dying)'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장례지도사 직업에 대한 청년층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기피 직종으로 여겨졌던 장례지도사가 근무환경 개선과 안정적인 처우로 인해 MZ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유망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지난 29일 보건복지부와 업계 관계자들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장례지도사 신규 자격증 취득자 수가 크게 늘어났다. 2020년 1천602명이었던 취득자는 2022년 1천939명, 2024년에는 2천967명을 기록해 4년간 85.2%의 증가율을 보였다.


광주 지역의 경우 더욱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2021년 97명에 불과했던 자격증 취득자가 2023년 151명, 2024년 182명으로 늘어나 87.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장례 서비스 수요 급증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장례 업계 관계자들은 자격증 취득자 증가와 더불어 20~30대 청년층의 업계 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장례지도사는 국가 신고 교육기관에서 소정의 교육과정을 마친 후 자격을 취득할 수 있으며, 유족 상담부터 염습·입관·운구까지 장례 전 과정을 총괄하는 전문직이다.


과거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기피 직종으로 분류됐던 장례지도사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화했다.


장례 서비스가 단순한 의례에서 맞춤형·프리미엄 서비스로 발전하면서 전문직으로서의 지위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정년 제한 없이 장기간 근무할 수 있고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도 청년층 유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광주 지역 역시 이러한 전국적 흐름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장례 관련 교육기관과 현장에서는 젊은 수강생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실제 취업으로 연결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장례지도사뿐만 아니라 장례식장 운영, 상조 서비스, 장례 컨설팅 등 관련 분야로의 진출 확대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광주지역에는 장례지도사 교육기관이 2곳 운영되고 있는데, 수강생 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현장에서는 청년층 유입 확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장례 산업이 더욱 세분화되고 전문화되면서 관련 직종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초고령사회 진입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장례지도사는 단순한 직업을 넘어 사회 필수 전문 인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