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30일(월)

개막전 시구 나선 박찬호... 61번 유니폼 대신 '검은 정장' 택한 이유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프로야구 개막전에 시구자로 나선 가운데 검은 정장 차림으로 마운드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지난 28일 박찬호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개막전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한국인 1세대 메이저리거로 꼽히는 박찬호는 2012년 한화에 입단해 1년을 뛰고 은퇴한 인연이 있다.


이날 박찬호는 구단이 준비한 61번 유니폼 대신 검은 정장 차림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는 최근 대전 대덕구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를 추모하기 위한 선택으로 전해졌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박찬호가 시구를 하고 있다. 2026.3.28/뉴스1


시구에 앞서 박찬호는 "화재 사고로 많은 분들이 안타까운 상황이 돼 마음이 무겁다"며 "애도의 마음을 담아 시구에 나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모자를 벗고 묵념을 올린 후 공을 던지며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뜻을 전했다.


한편 경기는 연장 11회까지 이어지는 치열한 접전 끝에 한화가 강백호의 끝내기 안타로 키움을 10-9로 꺾으며 홈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박찬호는 1994년 LA 다저스 입단을 시작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24승을 올리며 한국 야구계의 상징적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2012년 한화에서 1년 간 활약하고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박찬호가 시구를 하고 있다. 2026.3.28/뉴스1